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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7 아버지...편안히 잠드소서...

서울에서 지내고 있는 집이 서울역이라 노무현대통령의 빈소를 매일 지나치게 되었다
빈소가 문을 연 첫날 분위기만 보고왔는데 ... 줄이 너무길어...그리고 혼자라서
조문을 못했다. 일단 옷이 너무 후질근했던 이유도 있었고...

그러다 조문 마지막 전날 옷을 단정히 입고 찾았다





너무너무 많은 사람들이 조금의 흐트러짐, 새치기없이 줄을 잘섰다.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너무 찡한 문구였다. 인간 노무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거 같다


한겨레는 무료료 신문을 배부했고 조,중,동도 뒤늦게 합류했다.


서울역문화관이라고 써있는 저 간판에 'ㄴ' 자가 유난히 삐뚤어져 보인다...
지금 내 마음이 저랬을까?


스티커와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전경,노숙자,조문객 누구하나 할것없이 다 달고 있더라....


사진속 당신은 아주 평안한모습이신데.....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아리수를 나누어주고 있었다. 물병의 패키지가 많이 세련되진 모습이다.
K-water할때만해도 이상했는데...


조문줄 마지막에는 방명록을 작성하는 공간이 있었다.
나중에 보관한다고 하여 나도 몇자 적었다.


자이툰 부대에 방문당시 노무현대통령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와락 끓어안았던 장병이 있었다
노대통령은 "아들아~~"라고 화답하며 더 힘껏 그 장병을 안았다.


밤이 깊어갈수록 줄은 점점 더 길어질뿐 짧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초등학교 고학년쯤 보이는 아이와 그의 아버지......눈을 감고 기도하는 모습에 나도모르게 셔터를 눌렀다.
이것이 산교육이 아니겠는가?


나는 솔직한말로 그다지 정치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저 촛불이 어두운밤을 환하게 비추듯이 이 사회도 언젠가
밝아질 날이 올거라 믿으며 빈소를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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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기는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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